김중수 총재 "금리 0.25%p 인상 충분치 않을 수 있다"

by송길호 기자
2010.08.26 16:27:22

美 블룸버그 TV 인터뷰.."한국경제 인플레압력 높아진다"
블룸버그..'김중수, 금리 추가인상 필요할 수 있다' 보도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불안을 우려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해도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may need to raise interes rates again)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가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건 물가억제를 위해 충분치 않을 수 있다(may not be sufficient)"며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수요측면에선 GDP갭(실제 GDP와 잠재 GDP간 격차)이 점차 좁혀지면서 향후 실제 GDP가 잠재 GDP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공급측면에선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가 지난 7월과 8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적은 있지만 이날 인터뷰처럼 보다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