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09.07.23 16:29:52
지난해 280만대..7%이상 웃도는 수준
미국시장 하반기 점유율 5.1%달성할 것
하반기 고급차종·SUV비중 늘어날 것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하반기 글로벌 판매목표를 160만대로 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연간으로는 300만대를 판매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인 280만대를 7%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태환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상반기 글로벌 전체 판매는 140만대"라며 "하반기에는 160만대 이상을 판매해 연간 3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올 상반기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유럽시장에서 3.5% 성장하고 중국에서도 4위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시장 점유율도 5%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올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이 4.3%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5.1%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경우 현대차는 올해 평균으로 4.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 3%를 크게 초과 달성한 셈이 된다.
마케팅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재고수준도 지난해 평균 3.5개월에서 올 상반기에 2.8개월로 떨어 뜨렸다.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은 "재고가 오래 있으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돼 재고 수준을 줄였다"고 말했다.
내수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하반기 공장가동률도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상반기 국내공장 가동율이 79%였지만 하반기에는 95%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공장 가동율도 상반기 88%에서 하반기에는 95%로 될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약간의 경기회복이 예상돼 차종 선호도가 소형에서 고급차종·SUV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소형차와 고연비차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고급차종과 SUV의 증가세가 감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