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03.05.07 17:33:18
CRS 단기물 페이 우위..베이시스 소폭 축소
[edaily 양미영기자] 7일 금리스왑(IRS) 레이트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장막판 국채선물 가격이 투신권 매수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IRS 레이트는 상승폭을 유지한 채 장을 마치며 선물과 IRS가 엇갈리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IRS시장에서는 지준일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1년물과 1-3년 스프레드 쪽으로 페이가 나오며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다. 전체 거래량은 1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1-3년 스프레드 거래가 오전중 15~16bp 수준에서 체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후에 스프레드가 좁아지며 12.5bp에 체결됐다. IRS 1년물 페이의 경우 CD금리가 최근 4.5%대에 지속적으로 머물면서 1년물을 페이한 후 CD금리간 차익을 노린 거래 정도로만 추정됐다.
한편, 이날 국채선물 가격이 10틱 가까이 상승한 반면 IRS 레이트는 보합권 약세를 유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이유로 시장에서는 장막팍 상승으로 미쳐 스왑시장에 반영되지 못한 점과 함께 페이가 다소 우위를 보였고 스왑시장이 현 선물가격을 의식적으로 부담스러워했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날 IRS 1년물은 전일대비 2bp 오른 4.30%(offer, bid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기준), 2년은 1bp 오른 4.33%, 3년은 1bp 오른 4.42%, 5년도 1bp 오른 4.62%를 기록했다.
CRS시장에서는 여전히 페이가 우위를 보이며 단기물 쪽으로만 거래가 있었다. CRS시장에서는 IRS와 마찬가지로 1년물 거래가 활발했으며 1-3년 스프레드 거래도 체결됐다.
1-3년의 경우 1년물이 3.62%, 3년이 3.77%수준에서 일어나며 15bp에서 체결됐다. 이밖에 CRS 2년물도 거래가 이뤄졌다.
CRS 1년물은 4bp 오른 3.64%, 2년물은 1bp 오른 3.69%, 3년물은 4bp 오른 3.77%, 5년물은 5bp 오른 3.88%를 기록했다. CRS 상승폭이 다소 커지면서 IRS-CRS간 베이시스는 다소 줄었다.
마켓메이킹 은행 스왑 딜러는 "최근까지 CRS 1-3년간 레이트가 역전되면서 마이너스 수준에서 스프레드 거래가 체결된 반면 이날은 플러스로 체결되며 눈길을 끌었다"며 "최근 CRS 커브 정상화가 지속되면서 정착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CRS 1년물 페이의 경우 오전 환율이 갭다운돼 출발하면서 아비트러지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은행 스왑 딜러는 "장막판 선물가격이 투신의 손절성 매수로 오르면서 스왑시장이 이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왑시장과 선물시장간 수급차이에 기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스왑 딜러도 ""전반적으로 IRS시장에 페이가 강했지만 선물가격이 미쳐 반영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며 "대부분 다음 거래일날 반영이 되는 만큼 9일 스왑시장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왑시장 역시 지준일과 연휴과 잇따르고 움직일 만한 이슈 자체가 없었다"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금통위 이후 스왑 커브 스티프닝 쪽으로 베팅하고 있는 만큼 금통위 이후 금리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