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막아라…정부, 코로나19 협력병원 재가동

by안치영 기자
2024.12.06 10:49:56

''겨울철 비상진료 대응방안'' 발표
백신 접종 독려 발열클리닉 재도입
전공의 빠진 권역응급센터 보완
거점지역센터 10개소 추가 지정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겨울철 비상진료 역량 확대를 위해 코로나19 유행 당시 도입했던 진료체계를 다시 꺼냈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 접종을 독려하고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을 재가동한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규홍 제1차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겨울철 대비 비상진료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이데일리DB)
정부는 우선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을 추진하는 등 접종률을 높인다. 겨울철 발생빈도가 높은 호흡기 및 심뇌혈관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65세 이상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12월 5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45.5%, 독감 백신은 78.2%다. 정부는 각각 50%(코로나19 백신)와 83%(독감 백신)까지 접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을 재가동해 경증 호흡기질환 환자에 대한 수용력을 강화한다. 발열·호흡기 환자는 발열클리닉·협력병원을 방문하도록 홍보하고, 의료기관의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진료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질병청장을 반장으로 해 복지부, 식약처, 교육부 및 관계 전문가가 참여한 호흡기감염병 범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운영하면서 국내·외 호흡기질환 유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한다. 또한 고위험군 집중관리 및 예방접종 독려 등 체계적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겨울철 증가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하여 응급의료체계도 강화한다.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14개소인 거점지역센터를 10개 내외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전공의 이탈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이 감소했는데, 이를 보완하려는 조치다.

또한 겨울철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입원 후 배후진료 제공 등 비상진료 유지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 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시행을 통해 필요시 신속한 이송 및 전원이 가능하도록 모자의료 이송·전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백일해 및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질환 유행과 함께, 심뇌혈관 환자도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배후진료 역량이 약화하고 겨울철 비상진료 부담 증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기 및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비상진료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면서 “겨울철·설연휴 안정적 비상진료 유지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인력이탈 방지를 위해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