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생 체력 저하…1·2등급 줄고 4·5등급 늘었다

by김형환 기자
2023.04.24 12:24:00

1·2등급 38.7%…코로나 전보다 6.6%p↓
초·중·고 학생 모두 체력 저하 나타나
교육부 “비대면 원인…신체활동 독려”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체력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광주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교육부가 초등학생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결과 최고 단계인 1등급이 지난해 5.5%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6.8%)보다 1.3%포인트(p) 감소했다. 다음 단계인 2등급(우수)는 지난해 34.3%로 2019년(38.5%)보다 4.2%p 감소했다. 지난해 1·2등급 학생은 38.7%로 2019년보다 6,6%p 줄어들었다.

반면 최하위 단계인 5등급은 지난해 1.9%로 2019년(1.2%)보다 0.7%p 늘어났다. 다음 하위 단계인 4등급은 지난해 14.7%로 2019년(11%)보다 3.7%p 증가했다. 지난해 4·5등급 학생은 16.6%로 2019년 보다 4.4%p 증가했다. 중간 단계인 3등급은 지난해 43.5%로 2019년(42.5%)과 비슷했다.



학생건강체력평가는 학생 신체능력 검사를 위한 진단·평가체계로 2009년부터 매년 초5~고3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심폐지구력·유연성·근력·순발력·체지방 등 5개 필수평가와 선택평가로 구성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학교급별로 살펴봐도 초·중·고 모두 코로나 이후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등급을 받은 초등학생 비율은 39.8%로 2019년(44.2%)보다 7.4%p 감소했다. 1·2등급 중학생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1.4%에서 42.4%로 9%p, 고등학생 비율은 40.1%에서 32.3%로 7.8%p 줄었다.

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디지털기기와 친숙해지며 체육·야외활동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교육부는 저체력 대상 건강체력 교실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독려해 학생들의 체력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