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2.09.06 12:43:21
6일 與원내대표단, 중진부터 초선까지 의견 수렴
''원내 유력 후보'' 주호영·정진석 고사 의사
중진 "후보군 거론 안돼" 권성동 "이르면 7일 발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8일 새로 꾸릴 비상대책위원회 수장 찾기에 나섰다.
당대표 직무 대행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은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까지 3선 이상 중진 모임과 재선 모임, 초선 운영위원과 잇따라 만나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 관련 의견을 모은다.
당초 새 비대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5선의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맞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분이 맡는 것이 좋겠다고 당에 의견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 법원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 결정을 내린 점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의원과 함께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된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맡을 의사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했다”고 했다.
우선 이날 오전 진행된 중진 모임에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임을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일각에선 민주당 출신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이날 참석한 중진 의원들 모두 “구체적으로 후보군 이름이 거론되진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결정되면 말하겠다”며 “(비대위 출범을 의결하는 당 전국위원회가) 8일이니 7일 늦게나 8일 아침에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진 모임에선 당 안팎에서 인물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원 내외를 두고 얘기가 있었지만 결론이 안났다”며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3선의 박대출 의원은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 얘기한 분도 있었고 정기국회 기간에 짧은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야 하겠느냐, 원내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때니 그 역할을 맡으면 안 되겠느냐는 말씀도 나왔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를 출범한 후 거취를 스스로 표명하겠다고 한 권성동 원내대표 후임에 대한 논의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절차대로 한다면 빠르면 19일 정도 새로운 지도부가 원내대표 (선임)까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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