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또 300명대…거리두기 재연장 가능성↑

by김기덕 기자
2021.07.06 11:43:40

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320명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유지될 듯
"밤 10시 후 야외 음주 단속 강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면서 확진율이 상승하는 등 코로나 관련 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집계됐다, 70대 확진자 1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518명(사망률 1%)으로 늘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올 들어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이나 주 초에는 100명대, 주중에는 2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375명으로 치솟은 이후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엿새째 3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375→333→346→359→289→307→320명으로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검사인원도 지난 4일 2만3660명에서 5일 4만8901명으로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전날 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4일 1.0%에서 5일 1.4%로 치솟았다. 최근 보름간(6월 21∼7월 5일) 평균 확진율은 0.9% 수준이다.

지난 5일 대치동 학원가 인근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12명, 성북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5명, 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 강북구 소재 지인모임 관련 2명 등이다.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해서는 이 회사 종사자 2명이 지난 4일 최초 확진 후, 5일에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시가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회사 일부 종사자는 증상이 있음에도 계속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종사자가 인접한 곳에 장시간 근무했으며 창고, 탈의실 등을 공동 사용하면서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시설 관계자 1명이 지난 1일 최초 확진 후, 4일까지 11명, 5일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14명은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하여 총 10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은 오는 7일 결정될 거리두기 재편 계획에서 현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달 1일부터 방역수칙이 완화된 새 거리두기 2단계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적용하기로 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오는 7일까지 새 기준 적용을 유예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안에 따르면 현행 기준인 5인 이상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이 각각 6명 사적모임 허용(7월 15일 이후 8명), 자정까지 영업으로 완화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7일에는 수도권에 대한 새 거리두기 시행 재연기에 대한 방역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방역강화를 위해 오후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가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자치구, 경찰청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1차 단속시 권고를 이행하고, 추후 적발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