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방사선 줄인 엑스레이 ‘이지레이엠’, 美 FDA 시판 허가
by왕해나 기자
2021.02.10 10:38:11
엑스레이 디지털화로 초 저선량 진단 가능
무게도 시중 제품의 절반 이하 수준
국내서는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 시작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탄소나노튜브(CNT) 기술을 활용해 방사선을 줄인 바텍(043150)의 의료용 포터블 엑스레이 ‘이지레이 엠’(EzRay M)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10일 FDA에 따르면 바텍의 이지레이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FDA 허가를 받은 이지레이엠은 엑스레이를 디지털화해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초 저선량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무게도 시중 제품의 절반 이하 수준인 1.7㎏으로 줄여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이지레이 엠은 흉부 전·후, 사지말단 등 다양한 부위를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때문에 임시진료소나 보건소, 격리병동 등 의료시설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같은 감염성 질환 위험에 놓인 환자들도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
바텍은 3년 전 CNT를 활용한 치과용 포터블 엑스레이 ‘이지레이 에어’(EzRay Air)를 만들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지레이는 출시 3년만에 전 세계 누적판매 1만 6000대를 돌파했다. FDA, 유럽통합규격인증(CE) 허가를 받아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거두며, 차세대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다.
이지레이엠은 해당 기술을 다른 신체부위도 촬영할 수 있도록 다각화해 선보인 제품이다. 지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판매를 본격화했다. 이번 FDA와 더불어 CE 인증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바텍은 전 세계 20조원 규모의 방사선 진단·치료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날로그 중심이었던 기존 엑스레이 시장에 방사선을 줄인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초소형 엑스레이 진단장비 등 신기술을 접목한 엑스레이를 보급하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