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학의 사건에 최순실·황교안·곽상도 개입 의혹 밝혀야"
by김겨레 기자
2019.03.19 10:47:13
19일 원내대책회의서 한목소리
"황교안 당시 장관·곽상도 민정수석
모르쇠 일관 말고 국민에 답하라"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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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의 개입 여부를 가려야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학의 전 차관 임명 과정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고도 주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세 사건 본질은 소수 특권층 비위 범죄이고 공권력 유착·은폐·왜곡 의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계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수사권조정 필요성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김학의·장자연 사건에서 봤듯이 경찰과 검찰 고위직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공수처 같은 독립적 기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이 얼마나 개입됐는지 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김 전 차관을 한 번도 소환조사 하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 특권층의 일탈과 범죄 카르텔이 얼마나 뿌리 깊은가를 여실히 드러난 충격적인 단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전 차관의 임명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진실 은폐를 위해 동원된 권력기관의 추악한 면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미 의원도 “김학의 전 차관의 일명 별장 성접대 사건은 용어부터 수정해야 한다”며 “성접대가 아닌 엄연한 성폭력이고 집단 강간사건으로, 입으로 옮겨 닮기도 어려운 범죄가 총 집결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차관 임명 전 박근혜 정부가 별장 동영상을 파악하고도 임명을 강행했는데 그 배경이 최순실이라고 박관천 전 경정이 진술했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과 인사 검증 책임자 곽상도는 모르쇠 일관하지 말고 답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제라도 한국당은 국민에게 고해성사하고 김학의 사건의 진실규명에 동참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