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8.07.02 11:08:31
국방사이버댓글TF, 기무사 세월호 관여 문건 발견
참모장 TF장으로 60명의 TF 6개월간 운영
보수단체들에 세월호 관련 시국집회 정보도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월호 유족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동향을 사찰하는 등 세월호 사건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이하 조사TF)는 2일 활동 종료 및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기무사의 ‘예비역 사이버전사’ 운용 계획, 시위 정보 제공 등 안보단체를 동원한 여론 조작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TF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TF를 운영하면서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 등의 문건을 생산했다. 이 문건들이 누구의 지시로 어디까지 보고된 문건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육군소장인 기무사 참모장이 TF장을 맡았던 만큼 기무사령관을 넘어 국방부와 청와대까지 연결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무사는 사고발생 13일째인 2014년 4월 28일 세월호 관련 현장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이후 사고발생 28일째인 5월 13일에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 운영하는 등 2014년 10월 12일까지 약 6개월간 TF를 운영했다. 세월호 관련 TF는 당시 참모장을 TF장으로 사령부 및 현장 기무부대원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 관리’ 등으로 업무를 분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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