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어제의 중소기업, 내일의 대기업 되도록 도울 것”

by김응열 기자
2024.07.17 11:00:00

중소기업 경영 지원 한경협 경영자문단 20주년
한경협, 동반성장 확대 위해 중기부와 업무협약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7일 “어제의 중소기업이 내일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경협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이날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중기센터)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경협 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주요 경영자문 중소기업, 경영자문 협력기관, 경영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씨앗이자 뿌리이고, 뿌리가 약해지면 우리 경제의 생존도 성장도 어려워진다”며 “대기업의 성장 경험을 학습하면 중소기업이 싹을 틔우고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도와 자금지원 같은 하드웨어를 깔아주고 한경협이 경영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우리 중소기업은 튼튼한 두 개의 수레바퀴를 갖게 된다”며 “어제의 중소기업이 오늘의 중견기업이 되고 내일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경협이 중기센터를 중심으로 믿음직한 동반성장 플랫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수출 환경 변화, 개방형 혁신 등 기업을 둘러싼 최근의 환경 변화를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행사를 계기로 과거의 대기업의 ‘일방향성’ 지원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중소벤처기업부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현 상생협력정책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류진 한경협 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 경영자문단은 한경협이 지난 2004년 7월 발족한 중소기업 경영 지원 기구다.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출신의 자문위원 200여명이 판로개척, 글로벌 진출, 기술사업화, 제조 및 공정혁신, 경영전략, 경영관리 등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경협 경영자문단은 지난 20년간 1만5060개의 중소·창업기업에 3만9970건의 자문을 진행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충북경제진흥원, 경상남도 등 전국 지자체 및 지원기관과 협력해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3년간 한경협 경영자문 우수기업으로 뽑힌 37개 기업은 실적이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당 기업들은 매출 10.8%, 영업이익은 10.2% 상승했다.

한경협 중기센터는 ‘대한민국 기업이 더 높이, 더 멀리, 더 높이 뛸 수 있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목표 아래 동반성장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허브 기능 강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통한 성장 촉진 △재능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부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으며 중소기업 지원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대·중소기업 공급망 ESG 대응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 지원 △자율적·창의적 동반성장 문화확산 등과 관련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류 회장은 “그동안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자사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수많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한경협은 동반성장 확산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