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이유

by김윤정 기자
2024.07.10 12:00:00

서울교육청, 2024년 학급편성 결과
초중고 학생수 '작년 78.4만→올해 76.8만'…2% 감소
"저출생 영향"…서울 합계출산율 '0.55명' 지속 하락세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저출생 영향으로 서울 지역 학생 수가 4년새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광진구 성자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학급편성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통계는 지난 3월 11일 기준 학교가 교육청과 11개 교육지원청에 제출한 학급편성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서울 지역 초·중·고교 학생 수는 76만8948명으로 전년(78만4871명)보다 2.0%(1만5923명) 줄었고, 4년 전인 2020년(84만933명)과 비교할 경우 8.5% 축소됐다. 초등학생은 36만491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5529명(4.1%), 중학교는 19만6453명으로 2195명(1.1%) 줄었다. 다만 고등학생은 20만7585명으로 1801명(0.9%) 증가했다.

이는 저출생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 합계 출산율은 2022년 0.59명에서 2023년 0.55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평균 합계 출산율은 0.72명이다.



초·중·고교 학교 수는 1317개로 전년대비 1곳 줄었다. 학급 수는 3만4428개로 지난해(3만5205개)보다 2.2%(777개)줄었다. 초등학교 학급 수는 1만7432개로 전년보다 2.5%(453개), 중학교는 8233개로 1.5%(125개), 고등학교는 8763개로 2.2%(199개) 줄었다.

학급 당 학생 수는 23.4명으로 전년(23.3명) 대비 0.1명 증가했다. 이중 초등학교는 22.1명으로 전년(22.4명) 대비 0.3명(2.0%) 감소했으나 중학교는 24.9명으로 0.1명(0.4%), 고등학교는 24.5명으로 0.7명(2.9%) 늘었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수 감소폭 보다 학급수가 더 많이 감축됐고, 고등학교는 황금돼지띠(2007년생, 현 고2) 영향을 받아 학생수는 증가했으나 교원 수 감소 영향으로 학급수가 줄어들어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 인구 감소세에 따른 교육부 교원 정원 규모 축소로 적정학급 편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학생 수 변동 추이, 지역별ㆍ학교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 학급 수 운용,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