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월 6만원(25%요금할인)이면 5G 데이터 무제한..LTE보다 저렴

by김현아 기자
2019.04.02 10:00:00

KT, 경쟁사들보다 1.5만원 이상 저렴
프리미엄 가족할인하면 월 4만원에 5G 데이터 무제한..LTE보다 저렴
외국서 쓰는 데이터도 최고 요금제에선 무제한(데이터 로밍 무료)
출고가 139만7천원 갤럭시S10 5G도 3만원대 구입 가능(48개월 할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5G 압승을 위해 초강수를 선택했다. 경쟁사들보다 기본요금기준 1만5000원 이상 저렴한 5G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

KT에서는 25% 요금할인 기준으로 월6만 원(요금제 8만 원)이면 속도제한 없이 5G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하다.

앞서 발표한 LG유플러스는 25% 요금할인 기준 월 7만1250원(요금제 9만5000원)이면 데이터 250GB(소진후 7Mbps로 속도제어)를 주는데 그친다. LG유플러스의 9만5000원 요금제보다 1만5000원 저렴한 요금제부터 데이터가 무제한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구조여서 KT 요금제가 가장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LG유플러스도 6월 말까지 월 6만6000원(24개월간)에 5G 데이터 1000GB(2019년 말까지 사용)를 주는 ‘프로모션’을 하지만, 프로모션일뿐이다.

경쟁사들은 KT가 적어도 속도를 제한하는 선에서 이같은 요금제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KT는 전혀 속도제한 없이 월 8만원대, 25% 요금할인시 월 6만원에 5G 무제한을 내놨다.

경쟁사 관계자는 “주인 없는 회사라 이런 파격적인 요금이 가능한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KT에서 프리미엄 가족결합까지 하면 또다시 25%를 감면받아 5G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월 4만 원(요금제 8만원, 25% 요금할인해서 월 6만 원, 여기에 프리미엄가족결합으로 25% 추가 할인)으로 쓸 수 있다.

LTE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쓰려면 같은 조건으로 월 4만4500원(요금제 8만9000원, 25% 요금할인해서 6만6750원, 여기에 프리미엄 가족결합으로 25% 추가할인)이라는 점에서, 5G가 LTE보다 싸다고 할 수 있다.

KT측은 “우리는 요금제를 설계할 때 요금 수준보다는 5G면 데이터를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표를 먼저 정하고 이후 요금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괄호는 25% 요금할인 기준. 두번째 괄호는 프리미엄 가족결합시 요금
KT의 5G 요금제인 ‘슈퍼플랜’이 훌륭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데이터 완전 무제한뿐 아니라, 프리미엄요금제(월 13만원, 25% 요금할인시 9만7500원)를 쓰면 해외에 나가서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로밍 요금제 가입이 불필요한 것이다.

이밖에도 KT는 경쟁사들처럼 월5만5000원(25% 요금할인시 4만1250원)에 데이터 8GB를 내놨지만, 이는 AR과 VR 등 대규모 수요 고려시 큰 수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LTE요금제인 데이터ON 톡(월 3GB, 4만9,000원)‘과 비교하면 월 6000원을 추가 부담 시 2.7배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25% 요금할인을 받으면 월정액 4만1250원만 부담하면 된다.

▲갤럭시S10 5G
삼성 갤럭시S10 5G(256GB)는 139만7000원으로 비싸다. 그런데 이번에 KT가 내놓은 48개월 할부를 이용하면 월 할부금 3만2750원으로 살 수 있다. 48개월 할부는 KT가 최초다.



만약 5G 새폰으로 5G 요금제에 가입하고 싶다면, 48개월 할부 프로그램(월 3만2750원)에 25% 요금할인과 프리미엄 가족결합까지 더해 월 4만원을 내면 당장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면서 갤S10 5G 단말기를 쓸 수 있다.

이밖에도 가입 24개월 후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반납하고 갤럭시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주는 ’KT 5G 슈퍼체인지‘, 갤럭시S10 5G(256G)를 1년 대여할 경우 24개월 할부금인 월 6만1850원(연 5.9% 분할상환수수료 포함)보다 저렴한 월 5만935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슈퍼렌탈‘ 등도 선보였다.

5G 상용화와 함께 멤버십 VVIP 등급을 신설했다. VVIP는 슈퍼플랜 스페셜·프리미엄 가입자와 연간 200만원 이상 쓴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매월 ▲뚜레쥬르 케이크 무료(최대 3만원) ▲CGV 1Day 무비패스(평일 본인 최대 5편, 동반 1인 편당 7000원) ▲아웃백 3만원 할인(6만원 이상 결제 시) ▲서울랜드(자유이용권 2인 무료) ▲인천공항라운지(본인 무료, 동반2인 30% 할인) 중 통합 1회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5G 상용화 초기 핵심 서비스 분야로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했다. 그리고 8개 초능력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D와 AR 기술을 활용한 꿀잼 영상통화 서비스 ‘narle(나를)’ 앱이다. ‘리얼 360’ 앱은 최대 4명과 초고화질(UHD)로 360도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에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등 1인 미디어 생방송을 할 수 있다. 5월에 출시되는 넥밴드형 360카메라(FITT 360)를 착용하면, 3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스티칭(Stitching)하여 360도 영상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5G 가입자 전용 ’e스포츠라이브‘도 선보였다. 5G망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의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전용 앱이다.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 스트리밍 게임도 출시한다. KT는 국내 최다 8개의 5G 엣지(Edge) 통신센터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스트리밍으로 받기 때문에 LTE에 비해 더 빠른 반응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5G 시대를 맞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 VR 서비스도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 ’리얼지니팩‘은 KT가 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초고음질 무손실원음(FLAC 24bit) 스트리밍 서비스로, 스튜디오의 원음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리얼지니팩은 월 1만6500원으로, 24비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와 지니뮤직 무제한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초경량 고성능 VR단말과 전용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개인형 대표 실감미디어 서비스인 ’기가라이브TV(GiGA Live TV)‘ 도 5G 시대를 맞이하여 업그레이드 된다. 새로 출시된 기가 라이브 TV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의 영상을 기가 라이브 TV에서 동시 시청도 가능하고, 세계 최초 스마트폰과 VR 단말 간 연동 게임인 스페셜 포스 VR도 즐길 수 있다.

실감형 서비스 ’프로야구 Live‘와 ’뮤지션 Live‘도 선보인다.

KT는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 구축했고, 연말까지 전국 인구와 트래픽의 80%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5일부터 5G 커버리지 맵(map)을 KT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5G 커버리지 맵을 통해 전국 5G 커버리지는 물론, 시와 구 단위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업데이트 된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KT는 고객들이 5G의 놀라운 신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와 ’리얼 360‘ 등 초능력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KT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5G 1등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