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삼겹살 쌈채소 인기 일본에 '깻잎' 본격 수출 길 연다

by이진철 기자
2018.11.21 10:12:58

금산군·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만인산농협·선일푸드 MOU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삼겹살 등의 유행으로 쌈채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에 ‘깻잎’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aT는 한국 최대 깻잎 산지인 충남 금산군 소재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금산군, (사)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 만인산농협, ㈜선일푸드와 깻잎 일본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aT는 대일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 결과, 일본에서 삼겹살의 대중화로 쌈채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안전성 등의 문제로 간이통관 중심의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깻잎 일본수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aT는 깻잎 주산지인 금산군을 비롯해 만인산농협, ㈜선일푸드와 생산에서 선별, 수출까지 수출 전 과정의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어 단계별 수출 장애요인 및 해결방법을 모색해 왔다.

국내 최초로 양액재배로 깻잎 생산에 성공한 만인산농협의 깻잎을 8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샘플수출한 결과, 그동안의 수출장애 요인이었던 통관상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정식통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aT는 깻잎을 신규 수출품목을 육성하는 맞춤형 종합지원사업인 미래클 K-푸드(Food) 품목으로 올해 선정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본내 주류계와 교민계 시장에 동시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주류시장은 도·소매 및 외식체인, 한국계는 (사)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와 연계해 한식당 중심으로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aT는 “이번 깻잎 일본수출 확대 MOU 체결을 통해 신선농산물의 생산·유통·수출 그리고 수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일본 내 야끼니꾸 체인점 약 1만5000개, 한식당 등 대량 수요처 발굴 및 수출을 통해 5년 내 5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산군과 만인산 농협은 고품질 깻잎의 안정적인 생산·공급, aT와 선일푸드는 일본 내 시장 개척·홍보 지원,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는 일본 내 교민마켓 판로 확보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현곤 aT 수출이사는 “일본은 세계에서도 소비자가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시장이지만 철저한 안전성 관리를 통한 고품질 깻잎이 수출될 수 있도록 금산군 등 이번 MOU 체결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건용 (사)제일한국농식품연합회 회장(왼쪽부터), 유병렬 aT 수출사업처장, 문정우 금산군수, 전순구 만인산농협 조합장, 이재호 선일푸드 대표가 깻잎 수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a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