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장 박춘섭·병무청장 기찬수 등 文대통령 차관급 8명 인사(종합)

by김성곤 기자
2017.07.17 10:36:35

17일 외청장 등 차관급 인사 8명 단행
농촌진흥청장 라승용·산림청장 김재현·기상청장 남재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오동호·국립외교원장 조병제·중앙박물관장 배기동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춘섭 조달청장, 기찬수 병무청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김재현 산림청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병제 국립외교원장, 오동호 구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남재철 기상청장.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달청장, 병무청장, 농촌진흥청장, 산림청장 등 차관급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조달청장에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병무청장에 기찬수 대명에너지 대표이사를,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 석좌교수를, 산림청장에 김재현 건국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장에 남재철 기상청 차장을 승진 임명하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오동호 인사혁신처 상임위원을, 국립외교원장에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배기동 한양대 석학교수를 각각 기용했다”고 밝혔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예산에 정통한 경제 관료로 치밀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달 업무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1960년 충북 단양 출신으로 대전고, 서울대 무역학과을 나온 뒤 영국 맨체스터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기획재정부 대변인,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국방개혁에 기여해온 군 정보 분야 전문가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조직 관리 능력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무행정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1954년 경남 김해 출신으로 진영농고, 3사관학교 13기, 성균관대 경영학과을 나온 뒤 성균관대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국군기무사령부 1처장,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 등을 지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서 농촌진흥청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퇴임 후에도 농촌 활력 증진에 기여해 왔으며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 발전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성공적으로 실천할 적임자다. 1957년 전북 김제 출신으로 김제농공고, 방통대 농학과를 나온 뒤 고려대 농학 석사, 고려대 원예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농촌진흥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전도사로 유명한 산림학자다.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하여 산림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65년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진흥고, 서울대 임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농학 석사, 일본 쓰쿠바대 농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희망제작소 부소장, 희망 서울 정책자문위원회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을 거쳐 생명의 숲 국민운동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기상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해 기상청 차장까지 역임한 대기환경 분야 전문가다. 업무 전문성과 행정 경험은 물론 대국민 소통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9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안동고, 서울대 농학과를 거쳐 서울대 기상학 석사와 대기과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 국립기상과학원장, 수도권기상청장 등을 지냈다.

오동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관료다. 특히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 분야 전문가로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1962년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조병제 국립외교원장은 정통 외무관료 출신으로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적임자다. 1956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륜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뒤 영국 석세스대 국제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외시 1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대변인, 한미안보협력 담당 대사,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등을 지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구석기 시대 유적 발굴과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보유한 전문가로 풍부한 박물관 관리 및 운영 경험과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적임자다.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고고학 석사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인류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장,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거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