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7.07.06 10:45:5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래미안·자이·힐스테이트·e편한세상….
이름만 들어도 ‘아’ 하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가 올해 하반기 14만여가구 공급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가 분양할 아파트는 97개 단지, 13만 7319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 하반기 아파트 전체 분양 물량(30만 2398가구) 대비 45.4%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5곳, 8만 2627가구로 전체 물량의 60.2%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물량이 많이 몰려 있다. 서울·수도권에서 올 하반기 69곳, 9만 6690가구가 분양되는 데,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분양 물량 대비 70.4%를 차지한다. 이어 올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1.92%) 2위를 기록한 데다 분양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에서 11개 단지, 2만 392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자리에 총 1804가구 중 17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앞서 9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북아현힐스테이트’ 총 1226가구 중 3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원주~강릉KTX 교통망 호재(올 연말 개통)를 갖춘 원주기업도시에서 이달 ‘롯데캐슬더퍼스트3차(5블록)’와 ‘롯데캐슬더퍼스트 4차(6블록)’를 각각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624가구, 536가구다. 9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 ‘뉴스테이 문래동롯데캐슬’ 737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 부림동 ‘주공7-1단지’와 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S4ㆍS5ㆍS6블록’에 아파트 분양을 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 일대에서 ‘반석더샵’ 총 650가구를 분양한다.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까지 도보 12분 거리에 있다. 부지 맞은편에 노은4도시개발구역 등 대단지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8월께 분양한다. 총 406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396가구다.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명일근린공원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2번지 일대 온천2구역에서 총 3853가구 중 2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까지 도보 6분 가량 소요되는 역세권 단지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에서도 오는 11월 총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아파트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중 142가구를, 공공택지 진건지구에서 ‘다산진건자이’ 9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 중견건설사보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마감재, 조경 등에 신경을 많이 쏟는데다 차별화된 단지 내 특화설계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의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 현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