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6.09.05 11:17:4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양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안정에 협력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유가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원유 선물은 이날 0.9% 줄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가격 상향 안정에 합의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시장의 실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44.06달러로 38센트 떨어졌으며 한국 시각으로 오전 9시44분 44.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엔 전일보다 1.28달러 오른 44.44달러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6.48달러로 0.8% 줄었다. 지난주 금요일엔 46.83달러에 거래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자는 앞선 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유가 안정화를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원유 가격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사우디와 러시아의 만남에 따른 안정화 합의 기대감에 최근 2주 중 가장 높게 오른 바 있다.
원유 선물은 2014년 중반까지 배럴당 100달러 전후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말 급락한 이래 지난해 중반기부터 5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어 산유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원유 가격은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그 밖의 산유국이 이달 알제리 회의에서 감산을 논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올 2월부터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감산 논의를 해 왔으나 4월 서방 경제 제재 해제 후 점유율 확보가 시급한 이란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릭 스푸너 CMC마켓츠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시장은 (유가 안정을 위한) 좀 더 확실한 내용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