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6.06.29 11:59:24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오는 3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위한 전국 유치원 학부모대회’를 취소하고 이날 하루 진행하기로 한 휴업도 철회키로 했다.
김득수 한유총 이사장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유총과 학부모가 요구한 사항을 교육부가 공감하고 적극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30일 예정된 학부모대회와 휴업을 전격 철회한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정부가 지원하는 유치원 예산이 국공립과 사립에 다르게 배분되고 있다며 형평성을 문제로 삼았다. 한유총에 따르면 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통해 지원하는 유치원 지원예산은 2014년 기준 국공립에 1조7000억원, 사립에 1조9000억원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사립 유치원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할 방침을 밝혔다. 급·간식비, 교재재료비, 차량운영비, 특별활동비 등 수혜성 경비에 대해 사립과 국공립 유치원 학부모들이 형평에 맞게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실제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는 비용도 국공립의 경우 1만원인데 비해 사립은 평균 22만원 가량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를 국공립 8만원, 사립 14만원 선으로 조정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의 약속을 믿고 휴업 방침을 철회하게 됐다”며 “유아교육 평등권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지만 교육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