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야당이 의장, 환영하지만 ‘양보’는 아냐”

by김영환 기자
2016.06.08 11:37:57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을 야당 양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총선 민의를 수용하는 태도를 환영한다”면서 “양보라는 표현은 국민 앞에 죄송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원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넘긴 오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며 “총선 민의를 수용하는 태도는 환영한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원 구성 협상을 하도록 더민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에게 (원 구성이 늦어지는 데 대한) 질타를 받았다”며 “(국민들이) 정치에 맘을 돌리지 않도록 조속히 원 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에도 하루에 수차례 만났으니 조만간 협상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원 구성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고 총선 민의를 인정하는 태도를 밝혔으니 비상대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이 국회의장직을 포기하면서 원 구성 협상은 상임위 배분이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 대변인은 “그간 서로간의 입장은 충분히 확인을 했다”며 “저희 당은 직위에 연연하기보다는 원칙적인 명분, 총선 민의 명분이라는 것이 마지노선인데 그 부분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는 양보하겠다”고 전했다.

더민주는 앞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법사위를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