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최대주주 보유 주식 평가액, 4년간 25% 늘어

by안혜신 기자
2014.09.03 12:11:3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0대그룹 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금액이 최근 4년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유주식수는 물론 10대그룹의 계열사 수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3일 분석한 ‘10대그룹 최대주주등의 소유주식 변동현황’에 따르면 10대그룹 최대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 평가금액은 올 6월 말 현재 190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152조1000억원 대비 38조1000억원(25%) 증가했다.

최대주주등 소유주식의 평가금액 규모는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평가금액은 60조4160억원으로 지난 2010년 대비 11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삼성그룹 시가총액 대비 21.36%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평가금액은 45조280억원으로 2010년보다 19조5000억원 증가, 금액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LG그룹은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평가금액이 26조63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2010년과 비교할 때 평가금액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SK그룹은 지난 5년간 평가금액이 11조7000억원 늘었으며, GS그룹은 1조1000억원, 롯데그룹도 1조원 증가했다. 반면 한진그룹은 1조5000억원, 두산도 1조5000억원, 한화는 1조3000억원, 현대중공업은 7000억원씩 평가금액이 감소했다.

10대그룹 최대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는 상장회사 주식수 합계는 29억2000만주로 2010년 26억8000만주 대비 9%(2억4000만주) 증가했다. 소유주식수는 한화그룹이 5억8000만주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그룹이 3000만주로 가장 적었다.

한편 4년간 10대그룹의 계열회사 수도 크게 늘었다. 2010년 10대그룹 계열회사 수는 496개였지만, 올해 573개로 15.52% 증가했다. 이 중 상장사 역시 4년 전 77개사에서 올해 82개사로 6.49% 늘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2010년 67개에서 올해 74개로 불어났으며, 같은 기간 현대차는 42개에서 57개, SK는 75개에서 80개, LG는 53개에서 61개로 증가했다. 반면 두산은 29개에서 22개로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계열사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