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윤창중, 과거 칼럼서 "성추행범 최강수로 처벌하라"

by박종민 기자
2013.05.10 17:26:2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신문 칼럼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언론인이었던 윤 전 대변인은 2006년 4월 25일 문화일보의 ‘오후여담’이라는 코너에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서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며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칼럼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어 윤 전 대변인은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외모, 언변, 문장력, 판단력이 요구되는 상징적인 국가 벼슬이 청와대 대변인이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변인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직후인 4월 18일 쓴 ‘박근혜의 위기 관리능력, 그리고 새누리당의 본색’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김형태(현 무소속)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최강수로 처방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새누리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김형태 의원이) 탈당했다 해서 여기에 멈추면 큰 일 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선 유력 주자라는 박근혜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거듭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이 ‘색누리당’으로 난리쳐가던 8일 만인 16일에야 나온 박근혜의 첫 언급은 ‘선(先)규명, 후(後)조치’다.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