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3.01.03 15:20:23
범금융기관 신년인사
"기준금리 외 정책수단도 효율적 활용"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경제가 국내외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고 저성장을 벗어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한편 기준금리 이외의 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고용이나 성장기여도가 높은 부분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총액한도대출 지원부문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금융회사도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한계기업이 구조조정 되는 것 불가피하겠지만, 일시적 유동성이 부족해 우량 중소기업까지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선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대형화·글로벌화 하는 과정에서 치열해진 경쟁 탓에 공공성을 등한시하지 않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을 확충하고 금융소외 계층에 적절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이자마진이 축소되는 등 영업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데 대응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수익성 다변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면서도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국내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한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