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2.07.25 15:11:47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포스코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하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업황 부진 지속과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도 주가 하락에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포스코(005490)는 전일대비 2.48% 하락한 35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만에 하락이다. 그동안 포스코의 주가는 계속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7월 주가 상승률은 -3.41% 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포스코 주식을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하는 등 총 17거래일 중 9거래일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모건스탠리와 맥쿼리 창구를 통해 4만1000여 주가 매도됐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비록 매출은 전년대비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0.4% 증가하며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저가 원료 본격 투입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마진 개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 덕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이 포스코의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2센터장은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14% 감소한 9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최근 수출시장 악화로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감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또 “4분기에는 원재료가격이 톤당 10달러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등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지는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유로존 사태의 확산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포스코처럼 원가 경쟁력이 탁월한 철강사는 실적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