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글로벌 판매 400만대 초과달성"

by원정희 기자
2011.10.27 15:25:54

"美 시장서 현대차 상품력 캠리·시빅보다 우위..영향 미미"

[이데일리 원정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대를 넘는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분기 미국, 유럽, 인도시장 등에서 무난하게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400만대 넘는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신형 캠리와 시빅을 출시했지만 올해 4분기까지는 현대차의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 사업계획을 초과달성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도요타의 경우 재고 확보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영향은 미미하고, 캠리와 시빅 모두 YF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보다 상품력이 떨어진다는 현지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회복 시도로 미국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차는 미국 공장 가동률이 115%에 이르고, 재고는 1.4개월에 불과해 경쟁사에 맞춰 판매확대에 나서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질적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글로벌 차량 평균 판매단가(ASP)는 1만52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개선됐다. 아울러 플랫폼 통합 비중도 올 상반기 61.6%에서 63.9%로 확대돼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태국 대홍수로 인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반사효과에 대해선 "동남아시아 현지 자동차 공장이 없는 업체는 관세장벽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며 "(동남아시아에 공장이 없는) 현대차로선 상대적인 반사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또 국내시장에서 수입차가 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품질과 서비스를 강화해 수입차를 탔던 고객들이 다시 현대차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대차가 성능면에서 차이가 없고, 오히려 수입차 소비자들이 서비스나 고가의 부품가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제네시스 고객의 상당부분이 수입차를 타가다 돌아온 고객"이라고도 말했다.

수입차 소비자들이 리스를 이용한 후 2~3년 후 대체할 때 다시 현대차로 돌아오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