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현대家 진흙탕 싸움 언제까지

by김일문 기자
2010.12.03 16:49:02

현대차그룹 "확인서 제출 무효..MOU 해지"
STX 당일 발행물 거래 최대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3일 16시 1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현대건설(000720)을 둘러싼 범 현대가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 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현대차그룹측은 대출계약서 제출을 하지 않은 이상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3일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무담보·무보증 대출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확인서에서 계좌에 있는 자금은 대출금이며, 현대건설과 현대그룹 계열사의 담보나 보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법률 검토를 거쳐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현대차그룹은 확인서가 아니라 계약서 자체를 내놓으라며 압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대출 확인서만 제출하고 소명을 다했다는 현대그룹의 태도는 채권단과 관계당국, 국회,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우선협상자 자격을 취소하고, MOU 역시 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12%로 전날보다 6bp 떨어졌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01%와 10.08%로 전날보다 3bp씩 내렸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89bp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장외시장에서는 현대산업(012630)개발126(A+)과 롯데건설99(A+), 포스코294(AAA), CJ오쇼핑9(AA-) 등이 100억원 단위로 거래됐다.

이날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STX88(A-) 발행물로 총 1620억원이 거래됐고, 남동
발전24(AAA)와 롯데캐피탈169(AA-), 한화케미칼230-2(A+) 등도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가운데 현대산업개발126의 경우 민평대비 16bp 낮은 수준에 거래됐고, 한화케미칼230-2는 29bp 강하게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으로 각각 2bp줄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스프레드가 확대된 가운데 정보서비스 및 출판영상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8bp 늘어 가장 큰 확대폭을 나타냈다.

이날 회사채는 1970억원이 순발행(30억원 상환)된 반면 은행채는 2600억원 순상환(1500억원 발행) 됐고, 자산유동화증권(ABS)는 발행없이 990억원 순상환됐다.



신용평가회사들은 SK(003600)가 오는 14일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252-1회, 252-2회에 대해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기업어음은 기존 A1 등급을 유지했다.

고려개발(004200)은 서울 방배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신축사업과 관련해 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연대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신평사들은 고려개발의 신용도를 감안해 ABCP에 `A2-` 등급을 줬다.

다음주 회사채 발행규모는 3300억원(9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번주(3조9574억원, 87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업들이 북클로징(Book Closing)을 앞두고 자금조달계획을 접으면서 발행량이 감소하는 전형적 연말장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