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신혜 기자
2003.09.17 15:59:37
[edaily 강신혜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이사벨이 북상하면서 미국 동부 해안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과 군인 10만여명이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사벨의 강도는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2등급으로 3단계 낮아졌지만 태풍의 크기가 워낙 큰데다 중심부로부터의 풍속이 시간당 160마일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 인구국은 약 5000만명의 주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사벨은 오는 18일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한 후 버지니아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기상청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주말까지 워싱턴 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 등 주요 대도시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사벨의 풍속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되고 있지만 허리케인이 해안가의 따뜻한 바람과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사벨이 동부지역에 상륙할 때 풍속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동부 버지니아의 해안가 거주 주민 14만여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태풍의 등급이 2등급으로 낮아졌다는 소식으로 대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미태풍센터의 맥스 메이필드 소장은 주민들이 태풍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강풍 뿐만 아니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