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철, 내달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출연…전석 매진

by장병호 기자
2025.03.04 09:32:08

낭만 발레 대표작, 홍향기와 페어
이유림·서혜원·전여진·임선우 등 데뷔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앞두고 있는 발레리노 전민철이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에 출연한다.

발레리노 전민철의 2024년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솔로르 역 연습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은 낭만 발레 대표작 ‘지젤’을 오는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민철은 이번 공연의 게스트 무용수로 출연한다. 알브레히트 역을 맡는다. 지난 9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민철은 좋아하는 클래식 발레로 ‘지젤’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꼽으며 “전막 발레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전민철은 4월 20일 저녁 공연에만 출연한다. 지젤 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가 맡는다. 전민철의 출연 회차는 지난달 28일 진행한 티켓 예매에서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총 11회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선 일곱 커플이 주역을 맡아 무대를 빛낸다. 홍향기-전민철 페어 외에도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 홍향기-이현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이유림-임선우, 서혜원-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전여진-강민우 등의 페어를 만날 수 있다. 이유림, 서혜원, 전여진은 이번이 지젤 역 데뷔, 임선우는 알브레히트 역 데뷔다.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은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가 하인리히 하이네의 ‘독일, 겨울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작품이다. 장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985년 국내 초연했다.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 처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막에서 순백의 튀튀(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발레 의상)를 입은 발레리나들이 보여주는 ‘윌리들의 군무’가 작품의 백미로 손꼽힌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지젤’은 익숙하면서도 늘 새롭게 다가오는 작품으로 무용수들은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감정과 서사를 담아 연기해야 한다”며 “이번 공연은 성숙한 주역 뿐만 아니라 세 명의 새로운 무용수가 지젤 역, 두 명의 무용수가 알브레히트 역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