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3.11.30 11:00:00
무협,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산업연 전망치 5.6% 대비 2.3%P 높아
내년 무역수지 3년만 흑자전환
올해 수출, 전년 대비 7.8% 감소
상반기 저점 지나 4분기 반등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반도체 등 전기전자(IT)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지만 수출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로 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3% 증가한 6660억 달러를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 성장세가 수입 성장세를 상회하면서 2021년 293억 달러 이후 3년만에 흑자 전환한 14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수출은 글로벌 IT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등 IT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단가 상승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성장세를 하회하며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협의 수출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산업연구원의 전망치보다 높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년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입은 중간재 수입 증가에도 유가 하락을 점치며, 전년보다 0.7% 하락해 무역수지 265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유가 전망에서 상반된 탓에 결론적으로 무역수지 전망치는 무협보다 긍정적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