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모태펀드 4300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원 이상 조성

by함지현 기자
2021.12.15 12:00:00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벤처투자 힘 보태
스마트대한민국펀드·지역뉴딜벤처펀드·스케일업펀드 등
민간 출자자 인센티브 강화해 투자 촉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총 4300억원을 출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확정된 2022년 중기부 모태조합출자 사업 예산 5200억원 중 43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의 벤처투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900억원은 회수재원과 함께 내년 초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하는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지역뉴딜벤처펀드, 스케일업펀드, 글로벌펀드, 청년창업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으로 총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모태펀드가 2000억원을 출자해 약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0~2025년까지 총 6조원을 목표로 2020~2021년 총 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분야에 중점 투자 중이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비대면 분야 2000억원, 백신·바이오 분야 1000억원, 그린뉴딜 분야 1000억원, 멘토기업 매칭 분야 2000억원 규모를 각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이자,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도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2021년도부터 출자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조성된 모펀드를 통해 2024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충청·세종 권역, 울산·경남 권역까지 추가되면서 올해 3개 권역이 모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특히, 부산과 대전·충청·세종 권역은 각각 5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울산·경남 권역은 최근 출자사업 공고를 진행해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성장 단계에 돌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케일업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스케일업펀드’는 기업당 평균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성장자금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도 200억원을 출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비롯해 후속 투자와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 사업확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두 차례 출자공고를 통해 총 1450억원을 출자해 목표금액 4000억원을 훌쩍 넘긴 2조원 규모 펀드를 선정한 바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펀드’에는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청년창업펀드’는 대표이사가 청년이거나 청년 임직원의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청년 창업을 촉진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펀드’에도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중기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이번 출자사업부터 민간 출자자에 대한 유인책(인센티브)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 일부 분야에만 적용했던 우선손실충당을 모태 자펀드 전 분야로 확대 적용해 민간의 손실금을 모태 출자액의 10% 이내에서 우선적으로 충당한다.

또한, 모태 자펀드 전 분야에서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 수익의 최대 30% 이내를 민간 출자자에게 이전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민간 출자자에게 콜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