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작년산 재고 마늘 해외수출용 공급 추진

by이명철 기자
2020.05.25 11:36:35

올해 과잉공급 예상, 해외로 판로 확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늘의 수출용 공급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마늘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폭락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올해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실측 조사에서도 평년대비 약 5만t 과잉 생산이 예상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들이 수출용 정부 비축 마늘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aT는 지난해 생산해 비축한 재고 마늘까지 감안하면 마늘 과잉 상태가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틈새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주요 마늘 수출국인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해외 수출에 타격을 받고 스페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 애로를 겪고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비축 마늘의 수출용 공급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 비축농산물 전자입찰시스템에서 공매입찰로 진행한다. 공급물량은 매주 300t 내외로 이중 2000t 가량을 수출용으로 방출한다. 공급은 2020년산 햇마늘이 수출 상품성을 갖추기 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용 공급물량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 현장에 인력을 파견하고 입출고·가공·포장 등 전과정을 관리·감독한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정부비축 마늘의 수출용 공급이 국내 수급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해외 수출로 이어져 국내 생산농가와 농촌에 활력이 되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