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0 제네바 모터쇼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

by이소현 기자
2020.03.03 10:45:03

신형 골프 GTI·투아렉 R 세계 최초 공개
‘친환경 개인화 모빌리티로의 진화’ 비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됨에 따라 예정된 기자회견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제네바 모터쇼를 취소하기로 한 제네바 주 의회 결정에 뜻을 함께 했다”며 “모든 참가자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8세대 신형 골프 GTI(사진=폭스바겐)
3일 오후 5시 10분부터 25분까지(한국시간 기준) 진행하는 온라인 생중계에서는 골프 고성능 모델인 ‘8세대 신형 골프 GTI’와 3세대 신형 투아렉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투아렉 R’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와 폭스바겐 브랜드의 이사회 임원 겸 기술개발 담당 총 책임자인 프랭크 웰쉬 박사는 이번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8세대 신형 골프 GTI와 투아렉 R을 직접 소개한다.

85 kW 전기모터와 1.4리터 TSI 엔진이 결합해 최고 출력 245마력(180 kW), 최대 토크 40.8kg·m (400Nm)를 내는 신형 골프 GTE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골프 GTE의 경우 순수 EV 모드로 최대 60㎞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 R 라인업 중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투아렉 R은 100kW(136 PS) 전기 모터와 340마력 V6 가솔린 TSI 엔진이 결합해 최고 출력 462마력(PS, 340 kW)을 발휘하며, 순수 EV 모드만으로 최대44㎞까지 주행할 수 있다.



3세대 신형 투아렉은 1세대, 2세대보다 훨씬 빠른 판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SUV가 전체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의 약 30%를 차지했다.

3세대 신형 투아렉R(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2020 제네바 모터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친환경 개인화 모빌리티로의 진화(TRANSFORMATION- TOWARDS CLEAN INDIVIDUAL MOBILITY)’라는 브랜드 비전을 제시한다.

폭스바겐은 ‘모든 이들을 위한 배출가스 제로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늦어도 2050년까지 제품 및 회사 전체가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폭스바겐 브랜드는 e-모빌리티에 약 110억 유로(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모델 포트폴리오 내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기차들은 폭스바겐 브랜드가 제시한 대담한 CO2 배출량 줄이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선 ‘e-업!’이 폭스바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름 시즌에는 사전계약 완료 대수만 무려 3만7000여대에 달하는 ‘ID.3’가 인도를 개시한다. ID.3 이후에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무려 500㎞에 이르는 전기 SUV ‘ID.4’가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체 차종의 CO2 배출량을 30%까지 저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e-모빌리티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경에는 유럽 및 중국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폭스바겐 차량은 전기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3세대 신형 투아렉R(사진=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