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무연 기자
2018.07.16 10:02:25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 공동주간사로
이르면 내년 상장, 스카이레이크 엑시트 방법 고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생명보험·손해보험 등 보험 상품을 대리판매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이 상장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공동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GA로서 상장에 나선 것은 에이플러스에셋이 처음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삼성생명 출신인 곽근호 회장이 지난 2007년 세운 회사로 자사 상품만을 전속으로 판매하는 기존 보험회사와는 달리 33개 생명보험·손해보험사와 제휴해 보험 상품을 대신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에이플러스에셋의 영업이익이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어 IPO시 기업 가치를 높게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26억5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에이플러스에셋은 이듬해 40억8900만원, 그 다음해에 71억26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도 1억7200만원에서 102억4400만원으로 60배가량 늘었다.
에이플러스에셋이 상장에 나서면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이 높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회수(엑시트) 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4월 유상증자 참여 등의 방법으로 에이플러스에셋에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한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이제 막 상장에 나선 터라 구체적인 엑시트 방법은 세우지 않았다”며 “상장이 진행되면서 형성되는 공모가를 보고 세부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GA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GA를 통해 영업채널을 다변화하는 추세인데다 고객 역시 다양한 상품을 비교·구매하기 위해 GA를 찾는 빈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막판에 협상이 결렬되긴 했지만 MBK파트너스도 GA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며 “보험의 70%가 GA를 통해 판매되는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 반해 한국은 35% 수준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