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리 "한국, 의료비용 격차 줄이기 위한 공동노력 필요"
by신상건 기자
2013.11.21 15:07:5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의료비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리안 길크리스트 스위스리 아시아 재보험 마케팅 헬스 솔류션 사업부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령화 한국을 위한 재정조달 및 향후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리안 대표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2025~2030년 사이에 84.8세가 될 것이며, 2050년에는 일본의 평균 수명을 앞질러 88.4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60세 이상 인구 비율도 4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2050년 평균 수명은 87.4세로 세계 평균은 75.9세다.
그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건강보험을 온라인을 통해 전파하면 미래에 발생할 의료비용을 준비하지 못해 생기는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보험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치명적인 질병(CI)과 암보험 등의 상품 개발을 위해 함께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인구 증가와 의료 비용 상승 등으로 한국의 의료비용 격차는 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보험사들이 정신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는 다양한 보험 상품들이 존재하지만,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일반화보다는 세분화된 보험 상품을 선보이는 게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고, 이미 서구 국가에서는 정신적 치료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는 우울증 등에 대해 사회적으로 숨기려는 편견이 있는 듯하다”며 “치매보험 등의 상품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