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1.06.16 19:35:05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과열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차츰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대다수는 `여전히 집값이 높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집을 사겠다는 사람도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윤도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국 50개 도시의 2만가구 도시 저축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2분기 저축자 설문조사`에서 중국 도시주민들의 74.3%는 "부동산가격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지만 2009년 이 조사가 시작된 뒤로 가장 높은 것입니다.
하반기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응답자 34.2%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각각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응답자도 많아 불투명한 전망을 드러냈습니다.
이렇다보니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크게 줄었습니다.
`오는 3분기에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4.6%로 전 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에 육박합니다.
한편 2분기 물가 만족지수는 16.8%로 직전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 분기에 비해 1.3%포인트 많은 68.2%의 응답자가 "물가가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집값과 물가 때문에 주민들의 경제적 민심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중국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데일리 윤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