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수정 기자
2008.06.25 17:04:13
강정원 황영기 이덕훈 후보 포함
회장-행장 분리 여부가 `관건`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오는 9월 출범할 KB금융지주의 회장 후보가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으로 압축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 지주사 회장추천위원회는 최근 회장 후보군 22명 가운데 4명을 선정해 다음달 초 최종 면접을 하기로 했다.
후보군에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과 강정원 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포함됐다. 나머지 한 명은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예비 후보군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증현 전 금융위원장과 김석동,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번 후보군에는 들지 않았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를 통해 능력을 검증받았고 삼성에서 증권, 보험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행장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지내며 금융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사로 꼽힌다.
특히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 여부가 회장 인사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추위에서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강 행장이 회장직을 같이 맡게되는 구도가 유력하다.
KB금융지주가 은행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초기 경영안착을 위해서는 현재 은행장이 회장을 겸직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담 국민은행 지주회사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은행 회추위는 행장과 회장의 겸임여부에 대한 논의를 한 바 없으며,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회추위는 다음달 초 지주 회장 후보를 선임과 더불어 회장-은행장 분리 문제를 마무리 짓고 8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