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4.03.13 11:09:56
[美특징주]올해 실적 가이던스 낮춘 사우스웨스트, 보잉 탓?
3M, CEO 변경 소식에 ‘훨훨’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을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무난히 소화해냈다.
다만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 2%를 달성하는 과정이 불안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이날 미국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2022년 약세장을 정확히 예측했던 제레미 그랜섬 GMO캐피탈 공동 창업자는 “미국 주식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며 “가치 평가 척도인 쉴러PER(10년 PER 평균)과 기업 이익 모두 기록적인 수준인데 이는 이중 위험 상태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모멘텀인 AI(인공지능)와 관련해서도 “AI가 세계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다 해도 잠재력에 대한 기대로 즉각적 반응(주가 급등)이 나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기술혁명의 완전한 효과는 초기 거품이 꺼진 후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라클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23.12~24.2)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32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33억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다만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부문 매출은 1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로 예상치 1.38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4분기 클라우드 매출도 최대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프라 카츠 CEO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까지 초성장 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