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니켈 원광 사업 진출, 중장기 성장 동력될 것”
by이정현 기자
2023.03.02 12:59:44
필리핀 니켈 광산 탐사승인권 허가, 배터리 원재료 기업 도약
이르면 올 4분기 본격 양산, 내년 1분기 첫 선적 기대
“연간 채굴량 990만 톤 추산, 예상가치 1兆 이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이스코홀딩스(023440)는 양극재 핵심광물인 니켈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세계적인 수요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배터리 원재료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는 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니켈 광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연강선재 분야 60년 업력을 보유한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니켈 원광 신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는 물론 의미 있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현지 채굴회사인 EVMDC(EV Mining & Development)와 MOA 체결을 시작으로 두달여 만에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며 니켈 원광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달 중순 EVMDC의 지분 10% 인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최근 필리핀 광산지질국(MGB)로부터 니켈 광산에 대한 탐사허가권 승인을 통보 받으며 니켈 원광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니켈 원광 사업의 선제적 진출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내 수리가오델수르 지역에 대한 광산개발승인권을 신청해 연내 획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르면 올 4분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내년 1분기는 첫 선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채굴 난이도가 낮은 대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기대 수익성은 높다는 게 제이스코홀딩스의 설명이다.
필리핀은 2019년 기준 2위 니켈 원광 수출국이며 2020년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이후에는 최대 국가로 떠올랐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사업을 영위하는 수리가오델수르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북동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해 동부연안에 위치해 해상무역에 적합하다. 노천 니켈 광산이 많은 지역으로 일본의 스미토모와 PGMC 등이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속적인 니켈 수요 증가에 따라 니켈 원광의 채굴, 생산은 물론 중간 제품의 가격상승 등을 고려해 볼 때 필리핀 현지 원광사업 추진이 제이스코홀딩스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는 니켈 원광 신사업 부문 매출 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간 채굴 예측량은 990만 톤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 니켈 원광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보면 예상가치는 1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늘려 자동차 주행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이차전지용 니켈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EN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오는 2025년 84만1000톤, 2030년에는 23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8만5000톤 대비 2배, 6배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