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신차 TOP10…"국산차·수입차 진검승부"

by탑라이더 기자
2012.12.10 16:05:00

수입차의 파상공세, 이에 맞선 국산차의 방어전.

작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 브랜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수입 브랜드들이 한정된 시장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최근 수입차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10%를 넘겼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본격적인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구도가 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12만19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7% 늘어났다. 내년에도 수입차 브랜드들은 50여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 내년 출시 신차

이에 맞서 국산차 업체들도 내년에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포함해 20여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차가 유독 적어 상당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수입차에 넘겨줬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출시해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내년에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 중 주목할만한 차 TOP10이다.

한국GM은 내년 2월께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하며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노린다. 트랙스는 그 동안 국내에는 없었던 아베오 기반의 소형 SUV 모델로, 커다란 SUV가 부담스러운 젊은 소비자 특히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랙스의 크기는 4248×1776×1646mm(전장×전폭×전고)로, 기아차 스포티지R에 비해 길이(192mm)와 넓이(69mm)는 작고 높이는 비슷하다. 휠베이스는 2555mm로 스포티지R보다 85mm 작다. 

   
▲ 쉐보레 트랙스

트랙스는 유럽시장에 1.4리터 가솔린 엔진과 1.6 리터 가솔린 엔진, 1.7리터 디젤 엔진 등 세가지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1.4 가솔린 모델과 1.7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

풀체인지된 기아차 신형 카렌스는 내년 1월께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012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카렌스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뛰어난 사양을 갖춰 미니밴 시장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기아차 신형 카렌스

신형 카렌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낮고 넓어져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하면서도 실내 공간이 늘어나 미니밴으로서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신형 카렌스는 5인승 및 7인승으로 판매된다.

국내에는 1.7리터급 디젤 엔진과 2.0리터급 LP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깜찍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피아트 브랜드를 내년 1월 국내에 도입한다. 도입과 함께 출시되는 차는 피아트 500과 500C, 프리몬트 등 3개 모델이다.

500의 외관은 한 눈에 보기에도 앙증맞은 디자인을 갖춰 인상적이다. 얼핏 보면 단조로운 인상을 주지만 폭스바겐 비틀과 미니의 뒤를 잇는 복고풍 디자인이 적용돼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받는다. 

   
▲ 피아트 500C의 실내

친퀘첸토는 1.2리터급 가솔린 엔진(69마력), 1.4리터급 가솔린 엔진(100마력), 1.3리터급 디젤(75마력), 0.9리터급 2기통 터보(85마력), 1.4리터급 터보(135~180마력) 등 등 다양한 엔진이 장착된다. 국내에는 1.4리터급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내년 하반기에 스파크 전기차(이하 스파크EV)를 출시한다. 쉐보레 볼트를 통해 축적된 전기차 노하우가 대폭 적용된 스파크EV는 최고출력 130마력을 발휘하는 110kW 모터가 장착됐다. 이는 가솔린 모델(70마력) 뿐 아니라 경쟁 모델인 기아차 레이EV(68마력)와 르노삼성 SM3 Z.E.(95마력)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동력 성능이다. 

   
▲ 스파크EV의 계기판

한 번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70km 수준으로, 닛산 리프(160km보다) 10km 가량 더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또, 20분 내에 전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 스파크EV에는 경차에는 보기 드문 ''스포트모드''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스파크EV의 미국 출시 가격은 세금 혜택을 포함해 2만5000달러(약 2700만원) 미만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공공기관에 보급된 기아차 레이EV의 공공기관 공급 가격인 4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A클래스가 내년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 9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A클래스는 2만4000유로(약 3300만원) 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A클래스의 크기는 4292×1780×1433mm(전장×전폭×전고)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2699mm에 달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국내에는 136마력을 발휘하는 1.8리터급 디젤 엔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준중형급과 준대형급 세그먼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현대차 아반때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내년에 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는 내년 8월경,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내년 10경으로 예정됐다. 이 두 모델은 출시 2~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어 페이스리프트를 하더라도 외관상의 커다란 변화 보다는 사양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내년 1월, 소형 스포츠세단인 ATS를 국내에 출시한다. 캐딜락 ATS는 캐딜락의 새로운 후륜 및 AWD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ATS의 차체 크기는 4643×1805×1421mm(전장×전폭×전고)로, 캐딜락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소형차다. 휠베이스는 2775mm다. 

   
▲ 캐딜락 ATS

국내에 출시되는 ATS에는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6단 하이드라-매틱 변속기가 장착된다.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신형 제네시스의 엔진 라인업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3.0, 3.3, 3.8, 5.0리터급 엔진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최근 개발 중인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는 달리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도 높으며, 현대차 승용 최초로 4륜구동 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차체제어시스템(VDC)을 향상시킨 구동선회제어장치(ATCC)가 새롭게 적용돼 조향성 및 주행 안정성도 향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체 강성 및, 섀시 밸런스, 에어로 다이내믹, 파워 트레인의 내구성 등 다양한 부분이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내년 1분기에 신형 레인지로버를 출시한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기존에 사용하던 프레임 바디 대신 재규어 XJ에 사옹된 알루니늄 모노코크 플랫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공차 중량이 기존 2580kg에서 2160kg으로 무려 420kg이나 줄었다. 

   
▲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의 헤드램프

신형 레인지로버는 258마력의 3.0리터급 디젤엔진과, 339마력의 4.4리터급 디젤엔진, 375~510마력의 5.0리터급 가솔린 엔진 등 총 3종류로 출시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전체적인 차체 길이가 조금 길어졌지만 루푸 라인이 후면부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만들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차 곳곳에는 레인지로버의 고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이보크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인 투싼ix와 스포티지R도 내년 중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투싼ix는 내년 4월경, 스포티지R은 내년 8월경으로 알려졌다. 이 두 모델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외관의 큰 변화 보다는 사양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위 기사는 이데일리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탑라이더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