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특집]“친구들아, 결혼선물 사줄거면 色다른 걸로”

by임일곤 기자
2012.10.30 16:05:32

혼수로 이색 가전제품 각광
소형세탁기·의류관리기 등 눈길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결혼 성수기.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어떤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할지 고민되는 시기다. 혼수 중에서도 TV나 세탁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결혼하기 전 이미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에게 선물 받기로 약속된 경우가 많다. 이때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미처 생각지 못한 제품을 선물하면 신랑신부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최근 혼수 가전 시장에는 과거에 생각지도 못한 제품들이 주류로 합류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선물로도 적당해 보인다.

임신을 ‘혼수’로 준비한 예비부부는 아기 옷이나 속옷 전용 세탁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허니문 베이비를 위한 소형 세탁기는 육아 관련 대표 가전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아가사랑 세탁기’는 지난 200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40만대 판매를 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3kg 무게의 이 제품은 자주 빨아야 하는 아기 옷을 위생적으로 편하게 세탁할 수 있어 신생아와 유아를 키우는 주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95도의 열로 세균을 완벽히 제거하는 삶음 기능과 헹굼 횟수를 늘려 세제에 민감한 아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 등이 장점이다. 세탁량이 적은 1인 가구와 속옷 등 소량의 삶음 세탁이 많은 맞벌이 부부, 드럼세탁기와는 별도로 세컨드 세탁기를 찾는 주부도 관심을 두고 있다.

대우일렉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대우일렉의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는 ‘세탁기를 벽에 붙인다’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무게는 3kg에 불과하며 크기도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 (550 x 600 x 292mm) 정도로 작다. 벽면에 걸 수 있어 욕실이나 다용도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다. 세탁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일할 수 있다. 섭씨 80도 고온 세탁수로 아기 옷 뿐만 아니라 속옷 등을 삶을 수 있다. 니트나 울 등 고급소재 의류도 옷감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양복이나 니트 같은 옷은 입을 때마다 세탁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놔두자니 회식 등으로 밴 음식냄새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생기는 주름 등이 거슬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유형의 가전제품이 이른바 가정용 ‘의류 관리기’다.



LG전자는 보통 옷을 입을 때 구김이나 냄새 등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 이상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점에 착안, 손쉽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트롬 스타일러’란 제품을 유일하게 선보였다. 매일 양복을 입는 회사원은 39분만 돌려주면 방금 세탁한 것처럼 산뜻한 옷을 입을 수 있다. 구김제거 뿐만 아니라 미세 먼지도 없애주고, 옷에 밴 각종 음식 냄새도 깔끔히 제거한다. 등산복이나 골프의류 등 기능성 의류도 전용 코스를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회사 일로 바쁜 맞벌이 부부에겐 필수품이다. 가격대는 출하가 기준으로 150만~209만원 수준이다.

요리에 서투른 새내기 주부를 위해서라면 복합 조리기 제품이 적당하다. LG전자 ‘스마트 디오스 광파오븐’은 전자레인지를 비롯해 오븐과 그릴, 찜, 식품건조, 발효, 콤비, 토스트 등 9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친 복합전기오븐이다. 한국인의 식습관에 특화된 이 제품은 잡채, 동그랑땡 등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을 자동으로 요리해준다. 가격은 41만 9000원.

삼성전자 지펠스마트오븐
삼성전자의 ‘지펠 스마트 오븐’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식재료 준비와 요리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스마트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구이와 찜, 발효음식 등 다양한 요리를 쉽게 조리할 수 있다. 지펠 오븐 앱은 과일·육류·어류·어패류·곡물류와 같은 식재료를 고르는 방법과 김구이·찐만두 같은 기초 요리 메뉴, 빵이나 과자를 만들기 위한 도구와 재료, 발효법을 안내하는 등 요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븐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출고가는 90만원대이다.

캠코더는 신혼여행의 추억뿐만 아니라 결혼 후 가지게 될 자녀들의 성장 모습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어 대표 혼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가정용 캠코더는 초보자도 손쉽게 영상 촬영 및 편집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방법이 간편해지고 있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프로젝터 탑재 캠코더인 ‘HDR-PJ200’을 비롯한 PJ시리즈는 언제 어디서나 촬영한 영상을 프로젝터로 영사가 가능하다. 신혼여행지로 열대 섬 휴양지를 선택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둘만의 여행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는 방수 카메라를 챙기는 것이 좋다.소니의 방수 캠코더 ‘HDR-GW77’은 5m 깊이의 물 속에서도 최대 60분 동안 고화질 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