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1.08.11 15:39:01
옵션만기 효과는 `미미`
내수·운수창고·화학주 강세
시총상위주 부진 털고 상승 전환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하면서 장초반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지만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까지 이틀간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옵션만기효과는 거의 미미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2포인트(0.62%) 오른 1817.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며 3% 이상 하락한 채로 출발했다.
하지만 뉴욕증시를 흔들었던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루머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되찾았다.
특히 연기금 등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흘러 들어오면서 장은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고, 11시반 넘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옵션만기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매에서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것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건 기관과 개인이었다.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147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02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어제에 이어 2848억원의 순매도를 했지만, 강도는 세지 않았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1000 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 이틀동안 외국인이 프로그램 차익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더이상 나올 물량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비차익거래에서 꾸준히 매수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장중 프로그램매매는 순매수가 집계됐다.
마감 동시호가 때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09억원 매물이 흘러나왔다. 매매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동시호가 지수 등락도 거의 없었다.
이날 전체적으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989억원의 순매도가, 비차익거래에서 2848억원이 순매수가 집계됐다. 총 140억원의 매도우위로 옵션만기효과는 거의 없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섬유의복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의 내수주가 선전한 가운데 운수창고 화학 운송장비 등도 강세였다.
섬유의복업종에서는 쌍방울트라이(10228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베이직하우스(084870) 엠케이트랜드 LG패션(093050)등이 6~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주도 모처럼 오르는 종목이 더 많았다.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롯데쇼핑(023530)이 2% 이상 올랐고,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도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가 1.67% 내린 가운데 POSCO(005490) KB금융(105560) 한국전력(015760) 등이 2% 이상 내리며 부진했다.
거래량은 4억3385만주, 거래대금은 8조7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570개 종목이 올랐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77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