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0.11.26 17:22:24
연임 여부 즉답 피해..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음 시사
"외환銀 인수자금 가급적 적략적 투자자 모집..걱정 안해"
"보험 규모 작아 중장기 대책 필요..M&A도 옵션중 하나"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26일 내년 3월 임기 만료에 따른 연임 여부와 관련, "중요한 것은 개인을 떠나 이 조직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임과 퇴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론스타 측과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가 오면 언제든지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많은 기관들에서 왔다"며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고, 사내외,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셔올 수 있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연임을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엔 "거기에 대해선 아무 얘기 안했다"며 역시 확답을 하지 않았다.
외환은행장 선임에 대해서도 "시장이 인정하는 형태의 (선임)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짧막하게 답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과 관련, "4조7000억원 정도는 우리 능력으로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다"며 "1차적으로 절반 정도는 자회사 배당으로 가능하고, 채권 발행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은행 인수추진 소식이 발표되자 마자 관심을 표한 곳도 있어서 걱정 안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향후 2년 혹은 5년 후에 합병한다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소비자후생에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국내 금융산업에 도움이 되느냐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부문은 어느정도 목표에 도달했고, 신용카드부문도 외환쪽과 합치면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다만 보험쪽은 규모가 작아서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경영을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M&A도 옵션중의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