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농협 "나눔의 로또복권 만들겠다"(종합)

by백종훈 기자
2007.07.13 18:21:18

우선협상자 선정완료..이달 본계약 체결
12월1일 토요일 국민은행과 `바통 터치`

[이데일리 백종훈 이태호기자] 유진그룹과 농협이 주도하는 `나눔로또` 컨소시엄이 올 12월초부터 로또복권 사업을 이어받게 된다.

국무조정실 산하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은 2기 로또복권 사업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진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실무협상을 가진후 이달말께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충분한 검토와 평가가 있은 만큼 본계약때 사업자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보고있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023410)과 농협, LG CNS, KTeMS, 엔젤로또, 인트라롯 등을 아우르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번 사업권 입찰에 뛰어들었다. 계약 예정기간은 5년이다.
 

 
2기 로또복권 사업자는 `나눔·기부` 등의 컨셉으로 국민은행이 주도했던 기존 1기 로또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로또복권 사업을 통해 많은 기부를 이끌 예정"이라며 "복권위원회 등과 협의해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유진그룹은 투명한 경영에도 힘써 브랜드 홍보효과와 공신력 제고효과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협 로또 실무자는 "기존 1기 로또사업은 `인생역전` 등에 초점을 맞췄지만 2기 로또사업은 나눔과 기부 이미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컨소시엄 명칭도 그러한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나눔로또`라고 지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방식이나 방송중계(SBS) 등은 복권위원회와 선정 컨소시엄이 추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제안서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세부적인 2기 로또복권 사업계획은 향후 본계약때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또 사업권을 따낸 유진그룹은 국내 레미콘 업계 1위 업체로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뒤 올해 로젠택배와 서울증권(001200)을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1969년 `영양제과공업`으로 설립, 군납 건빵을 생산하다 1979년에 레미콘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건설, 금융, 물류, 미디어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총매출은 1조1440억원이다.
 
한편 로또 사업은 연간 수백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다 브랜드 홍보효과, 공신력 제고효과도 커 유통·금융회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있다.

로또는 매주 400억원 이상씩 팔리고 있다. 월 로또매출 규모는 1600억원에 달하고 관련매출을 모두 더하면 총 연매출은 2조5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