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R&D 전략기획단장에 김현석 전 삼성 사장
by김정남 기자
2025.05.27 13:54:45
"정부 R&D 정책과 기업 현장 가교 역할 강화"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정부의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을 총괄 지원하는 조직의 수장에 선임됐다. 김 전 사장은 정부 R&D 정책과 산업계 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산업 R&D 전략기획단의 신임 단장으로 김현석 전 사장을 임명했다.
전략기획단은 산업·에너지 분야 R&D의 전략 수립과 투자 방향 기획, 중장기 기술 혁신 전략, 성과 관리 체계 설계 등을 총괄해 산업부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정부와 민간, 연구 현장을 연결하는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 | 안덕근(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달개비하우스 컨퍼런스룸에서 산업 R&D 전략기획단의 신임 단장인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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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출신 김현석 신임 단장은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인 시야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부문 사장, 소비자가전(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R&D 정책과 기업 현장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가 전략기획단장을 맡은 것은 2010년 1기 단장이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김현석 단장과 함께 전략기획단을 꾸려나갈 투자관리자(Managing Director·MD)는 한종석 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기술혁신본부장(혁신정책 MD)과 강병모 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기업협력본부장(개방혁신 MD)이 각각 선임됐다. 또 산업부의 투자관리 체계인 45개 초격차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 임영목 전략프로젝트 MD와 에너지 R&D 혁신을 추진한 이원용 에너지 MD는 각각 연임됐다. 단장과 MD의 임기는 2년이다.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을 총괄할 산업AI MD를 신설하기로 하고, 공모 등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 최근 AI 팩토리, AI 반도체, 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에서 AI의 역할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안덕근 장관은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 하에서 우리 R&D는 현장 수요에 기반한 기획, 지속적인 혁신, 글로벌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김현석 단장 중심으로 전문성과 네트워크, 통찰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현장을 연결하는 전략 허브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