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보상 협의체 첫 회의…학계선 최난설헌 연대 교수 참여

by김국배 기자
2022.11.22 13:33:37

21일 오후 킥오프 회의
오세희 소공연 회장, 최성진 스타트업포럼 대표 등 참여
홍은택 대표 "카카오 혼자 풀기 어려운 문제, 좋은 결론 내리길"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먹통 사태’ 한 달만에 피해 보상 협의체를 구성한 카카오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1015 피해 지원 협의체’가 전날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카카오측에선 홍은택 대표와 송지혜 부석부사장이,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에서는 오세희 회장과 김기홍 감사·차남수 본부장이 참여했다. 산업계와 소비자 대표로는 각각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대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학계에선 공정 거래·소비자 보호 전문가인 최난설헌 연세대 교수가 참여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이날 회의는 소위 ‘킥오프’ 회의였다. 카카오는 그간 공식 채널로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향후 전체 데이터를 협의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카카오가 제공한 피해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합리적인 보상 기준과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다수의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마련을 통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서로 입장이 잘 협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연 사무총장은 “소비자를 대표해 무거운 마음으로 협의체에 참여하게 됐다”며 “피해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해법을 찾는 과정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스타트업은 이번 카카오 피해지원 협의체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다.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많아 지원이 되면 좋겠다는 곳도 있고, 무료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면 시장 진입 장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가지신 분들도 많다”며 “협의체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까지 확장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피해 지원은 카카오 혼자 풀기 어려운 난제”라며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은 문제라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의 고견을 청취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론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