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2.0' 추진…"MZ 세대 수요 반영"
by함지현 기자
2022.01.12 12:00:00
2022년 입교생 875명 모집…입주 공간·교육·자금 등 지원
올해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 도입 예정
민간 창업기획자가 우수 창업가 직접 선발·투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창업자 양성을 위해 2022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875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모집은 오는 13일부터 2월 4일까지이며, 전국 18개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915명 중 17개 청창사 입교생 875명을 우선 모집한다. 대전 청창사 입교생 40명은 ‘민간주도형 청창사’ 도입으로 2월 중 별도 모집 예정이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년도 사업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MZ(밀레니얼+Z)세대가 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2.0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먼저 새로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MZ세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간이 주도해 우수창업자를 유치·육성한다. 이를 위해 민간 창업기반(인프라)가 열악한 비수도권 우수창업자를 위해서 대전에 ‘민간주도형 청창사’를 시범 도입한다.
민간주도형 청창사는 직접투자 기능이 있는 창업기획자(AC)가 운영기관이 되어 비수도권 우수창업자를 직접 선발해 육성하고 직접투자 혹은 투자유치 과정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운영방식이다.
민간 창업기획자가 투자를 전제로 입교생을 직접 선발하기 때문에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한 상당수의 청년창업자는 졸업과 동시에 민간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성 있는 민간 교육전담기관도 영입, 기존 지역별로 수립했던 교육계획을 통합해 수립·운영한다.
민간 교육전담기관은 교육계획 뿐만 아니라, 개별 청창사가 초빙하기 어려운 유명강사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섭외해 온·오프라인으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칭의 경우에도, 소수의 내부 전담교수가 실시하였던 것을 민간 외부전문가 중심의 1:1로 개선한다.
입교생이 섭외된 민간 전문가 외에 다른 강사를 희망하는 경우 바우처방식으로 별도 지원도 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우수한 기반(인프라) 및 풍부한 창업수요를 고려해 특화 지역을 시범 운영한다.
서울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창업기획자(AC) 등 투자전문기관이 소재한 점을 고려해 글로벌투자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주요공단이 밀집한 경기지역은 소부장 중심의 제조창업 특화,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에는 군장병 특화를 실시한다.
특화지역에서는 사업화자금 한도 상향 및 업종 전문가 교육·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콘 탄생을 위한 신규 투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입교생 네트워킹 시스템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역거점 데모데이를 새롭게 도입한다. 비수도권 창업자들이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우수투자자 대상으로 투자유치·기업홍보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받은 투자자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10개 청창사에서만 시행했던 기업활동(IR) 교육을 18개 전체 청창사로 확대하고, 유관기관(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등) 투자연계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으로 발생한 입교생간, 입교생·운영기관간 소통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며, 졸업생 홈커밍데이를 정례화해 입교생과 졸업생의 관계망(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청년 입교자 중심으로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투명한 사업관리를 위해 사업비 관리 운영체계도 개선한다.
입교 희망자의 지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청서(사업계획서) 작성기간에 온라인 무료자문을 실시하고 발표심사 자료를 별도 피피티(PPT)가 아닌 서류심사시 제출한 신청서로 대체한다.
사업비 관리강화를 위해서는 시제품 제작, 기계장치 구입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창업사업 지원내역, 사업화자금 집행내역 등을 창업진흥원 창업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창업사업 지원이력을 종합관리 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편한 2022년도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은 만 39세이하 창업 3년 이내인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교육·지도,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현재까지 5842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했다. 5조 768억원의 누적 매출성과와 1만 782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토스’와 같은 유니콘기업을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청년 기술창업의 대표 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