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점령하니…BT21도 덩달아 '인기 폭발'
by유태환 기자
2020.09.18 12:33:13
BTS·라인프렌즈 협업 캐릭터, 뜨거운 반응
멤버들이 초안 밑그림, 직접 영혼 불어넣어
유튜브 등 SNS 구독 및 팔로워 1600여만명
영상 하루 만에 18만뷰, 김희선도 굿즈 인증
 | 방탄소년단(BTS)과 라인프렌즈가 함께 개발한 캐릭터 BT21의 유니버스 시즌3 포스터. (사진=라인프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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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방탄소년단의 친구.”“우리 자식 같은 존재.”
방탄소년단(BTS)이 초기 밑그림을 그리고 직접 구상한 캐릭터인 ‘BT21’의 인기가 뜨겁다.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국내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자 BTS가 영혼을 불어넣은 분신격 캐릭터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BT21의 유튜브 공식 계정 구독자 수는 370만여명, 인스타그램·트위터 공식 계정 팔로워는 각각 550만여명과 742만여명에 달한다. BT21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식을 받아보는 팬만 1600만명 이상이라는 얘기다.
전날 유튜브에 올라온 BT21 캐릭터 치미의 ASMR 영상은 약 15시간 만에 조회 수 18만건을 넘어섰다. 치미는 BTS 멤버 지민이 자신의 별명인 ‘침침’에서 따온 이름을 붙여 만든 캐릭터다.
영상은 치미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마당에서 우산을 쓰고 비를 맞는 모습만 30분간 이어진다. 인스타그램의 해당 영상 링크에는 10만개의 하트가 달렸다.
현재 BT21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중 조회수 100만건을 넘기는 것만 50개 이상이다. 특히 BTS가 처음으로 BT21 캐릭터를 그린 첫 영상은 860만번 이상 시청됐다.
배우 김희선도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치미 손선풍기를 공개하면서 BTS팬임을 인증했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KPLGA 투어 과정에서 골프백에 치미 캐릭터 인형이 있던 게 포착되기도 했다.
BT21은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BTS가 함께 개발한 캐릭터이자 ‘프렌즈 크리에이터스’ 첫 번째 결과물로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7년 9월 26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프렌즈 크리에이터스는 라인프렌즈가 갖고 있는 캐릭터 분야 역량과 아티스트들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BT21은 코야, 알제이, 슈키, 망, 치미, 타타, 쿠키, 반 등 총 8종류로 BTS 멤버 각각이 초안작업을 하고 성격을 부여했다. BTS는 BT21이 단순한 굿즈(goods) 캐릭터 수준을 넘어 BT21 유니버스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도 직접 참여했다.
| 방탄소년단(BTS)과 라인프렌즈가 함께 개발한 캐릭터 BT21. (사진=라인프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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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K-POP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돌로 승승장구하면서 BT21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는 형국이다. 실제로 BTS가 그래미상 수상식에 모습을 비춘 2019년을 전후로 BT21도 페이스북, 컨버스,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또 BT21은 멜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 일컫는 MZ세대가 BTS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로도 각광받고 있다. 라인프렌즈도 BT21 유니버스 시즌3 애니메이션에 MZ세대라면 누구다 공감할 수 있는 취업, 아르바이트, 월세 등의 에페소드를 담았고 팬들이 직접 BT21 서포터즈 이름을 짓는 ‘네이밍 챌린지’ 등을 진행했다.
팬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지난 6월 카카오톡에서 출시한 ‘우주스타 BT21 텐션충만’ 이모티콘은 출시 반나절 만에 전 연령대 인기 이모티콘 1위에 올랐고 BT21 IP를 적용한 게임인 ‘퍼즐 스타 BT21’의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건수도 100만건을 넘어선 상태다.
라인프렌즈는 현재 BT21 유니버스 시즌4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시즌4에서는 BT21 본캐릭터와 대척점을 형성하는 빌런들이 본격적으로 조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BT21 애니메이션도 유니버스 시즌2 영상 중 6번째 에피소드인 치미편이 유튜브 조회수 1000만건이 넘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BTS의 영문곡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이후 빌보드 싱글차트에 2주연속 1위에 올랐고 발매 3주차에도 한 단계 하락한 2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 방탄소년단(BTS)과 라인프렌즈가 함께 개발한 캐릭터 BT21. (사진=라인프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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