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9.11.26 11:17:37
경제여건 부실·성장모멘텀 상실로 저성장 시대 도래
위축된 민간소비·투자회복 지연이 성장흐름 악화 주도
원·달러 환율 1190원…“올해보다 절하할 듯”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민간경제연구소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한 것은 지난 9월 LG경제연구원(1.8%) 이후 두 번째다.
26일 한경연이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부양 노력을 하고 교역조건의 개선 예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의 반등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500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며 “대외적으로는 무역분쟁과 관련해 미·중이 부분적 합의에 이르는 등 교역조건이 부분적으로나마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진행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악화된 소비 및 투자심리로 인해 이미 가속화된 경기위축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 향후 상당기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2.0%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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