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연매출 1조 첫 돌파…영업익은 전년比 37%↓

by김지섭 기자
2019.03.06 10:22:46

자체 매출 최고 기록 경신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나보타 신공장 가동 인건비 등에 영업이익 감소
나보타의 해외 매출 증가 드응로 수익성 개선 전망

대웅제약 본사(사진=대웅제약)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246억원을 기록했고, 53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번 매출성장은 주력사업인 의약품 사업부문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이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과 더불어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하락 요인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에 대해 해외 연구법인 등 자회사 지속투자 등으로 인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됐으나,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비용은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확대했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보타 글로벌 사업 본격화로 이익 기대

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해 올 봄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 2조원의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시장 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나보타는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는 차세대 항궤양제,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연구 개발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특히, 세계 4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이달 중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