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개발 2인승 경량항공기, 내년부터 본격 양산

by원다연 기자
2017.07.19 11:00:00

국산 부품 비율 80%까지 높여
1억 5000만원 안팎으로 가격경쟁력 갖춰
내년 본격 양산, 400명 신규고용 창출 효과

△국토부가 지난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KLA-100. [사진=국토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산 부품 비율을 80%까지 높인 2인승 경량항공기가 하늘을 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레저용 항공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난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의 초도 비행기념 행사를 20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경량항공기는 첨단 탄소복합재료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하고 조종실 비행계기·바퀴다리 등 주요 부품도 국산화하는 등 국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해 생존성을 높였고 최대 6시간까지 비행(최대 비행거리 1400km)이 가능한 연료적재 공간과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및 넓은 조종실 등을 갖춰 조종 편의성도 향상했다. 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 및 제작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도 항공안전기술원 등 국내 전문기관을 통해 완료했다.



해당 경량항공기 개발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베셀, 퍼스텍, 건국대 산학협력단 등 총 10개 업체 및 기관에서 160여 명의 기술진이 참여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착수하면 400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연간 7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같은 급의 외국 경쟁 항공기(약 1억 8000만원)보다 저렴한 약 1억 500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내년부터 양산해 국내는 물론 중국 및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항공레저가 활발한 유럽, 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통해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항공 산업 현장에서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항공기술의 실용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