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02.29 13:21:2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큐리언트(115180)가 상장 첫날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데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호평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1시20분 시초가 대비 16.22% 오른 3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2만1000원 대비 61.4% 오른 3만3900원으로 형성됐다.
큐리언트는 지난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인 Q301,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Q203, 항암면역 및 내성암 치료제 Q701, 천식치료제, 신규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Q203의 임상 단계별 성공불(마일스톤) 유입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며 “Q301 기술수출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약제내성 결핵치료제 Q203도 주목할 만하다”며 “임상2상을 완료하며 신약허가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PRV)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RV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면 타 의약품의 허가 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켜주는 제도다. 우선심사권을 획득하면 다른 회사로 판매할 수 있다. 최근 판매 사례를 보면 우선심사권 평균 가치는 약 2100억원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기술수출 시기와 규모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불과하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